'패트 충돌' 유죄…'의원직 상실' 최악 시나리오는 면했다

항해사 한눈팔다 '아찔한 좌초'…관제센터 알지도 못했다

휴대폰을 보다가 사고가 났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다. 안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이는 매일같이 목격할 수 있는 자동차 사고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무려 267명을 태운 2만6000t급의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족도에서 좌초된 대형 사건의 얘기다. 인명 피해가 없긴 했지만 한 눈 팔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다. 심지어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감시 역할을 하는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관제센터)까지 이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은 물론 공공까지 또다시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해양경찰..

SKT, '1인당 30만원' 개인정보 유출 분쟁 조정안 불수용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조정안이 전체 추정 피해자 규모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수조원대 부담으로 이어지는 데다, 회사가 이미 진행한 보상·재발방지 조치가 충분히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이 판단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일 조정위 결정문을 통보받은 뒤 법률 검토를 거쳐 내부적으로 불수락 결론을 내렸고, 이날 조정 거부 의사를 공식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나, 사고 이후 회사가 취한 선제적 보상 및 재발방지 조치가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분조위는 유출 정보 악용 우려, 유심 교체 과정의 혼란 등 정신적 손해를 고려해 신청인들에게 30만원씩 지급하고 보호조치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조정..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삼성·SK '반도체 특수' 잇는다

엔비디아가 또 한번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 강자'의 지위를 입증했다. 전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을 둘러싼 거품론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다. 간판 제품인 AI 가속기 '블랙웰'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 매진되면서 AI 시장 과열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엔비디아의 잇단 호실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혜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라 양사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의 추정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77억5000만 달러(약 55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66%..

"韓 원잠도입 결정적 이유"…서해 정세 겨냥한 美대사대리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최근 불안정한 서해 정세를 언급하면서 한미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결정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외교포럼 축사에서 "우리의 상호 번영은 안정적인 안보 환경에 기반을 둔다"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도전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양국은 이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수함과 같은 새 역량을 도입하..

"돈 벌더니 거만해졌네"…北, 사업 성공한 부부 공개 총살

북한에서 개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50대 부부가 사업 성공 후 거만해졌다는 이유로 주민 200여명과 어린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자전거와 오토바이 판매·수리·대여 사업을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둔 이 부부는 사업 성공 후 거만해지고 반공화국적이 됐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을 당했다. 이 부부는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정식 등록 후 사업을 이어왔다. 일부 주민들은 상품 가격이 높고 품질이 불만스러우며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불만을 품게된 것으..

쿠팡, 고객 4500여 명 개인정보 노출 사고…정부에 신고

쿠팡에서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가입자들에게 20일 "지난 18일 제3자의 비인가 접근으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조회됐다"며 "해당 활동을 탐지한 즉시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해당 사항을 안내했다. 노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주소), 최근 5건의 주문 정보 등이다. 피해 규모는 약 4500명으로 파악됐다. 쿠팡은 "고객 결제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

50대 이재용, 40대 임원 주류화하나…'인적쇄신' 촉각

'폭탄 위 다카이치' 中, 연일 경고 메시지 내며 日에 엄포

할인한다고 덜컥 헬스장 장기 계약했다가 날벼락, 무슨일

강남 한복판서 회장 가족 흉기 위협…금품 요구한 수행기사

"혼자 벌어서 못 산다"…워킹맘 고용률 64% '역대 최고'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여성 이른바 '워킹맘'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하는 기혼여성이 늘면서 경력단절여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74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1000명 감소했다. 이들의 고용률은 67.3%로 작년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415만명)의 고용률도 64.3%로 1.9..

행안부, 헌법존중 TF 가동…비상계엄 가담 공직자 조사

성추행 후 길에 방치해 실명…범인은 연예기획사 임원

트럼프 "베선트가 파월 해임 만류…금리 인하 못하면 해고"

취재 포커스

“100대 1 뚫고 왔다”…롯데 ‘광클콘’ 6000명 열광

"이번 기회 놓치면 언제 또 오겠어요. 오늘만 기다렸어요." 지난 19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롯데홈쇼핑이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광클절'(지난달 16~26일)의 하이라이트로 준비한 '광클콘서트' 현장에는 공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입구가 이미 인파로 북적였다. 다. 장윤정, 이찬원, 박서진, 박지현, 진해성, 에녹, 손빈아, 마이진 등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 8명이 총출동한 이날 행사장엔 6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지난해 5명에서 3명이나 늘어난 라인업이다. 3000명(1인 2매) 초청 이벤트는 추첨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했다. 현장 곳곳에선 5060 세대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광클콘서트 출연진 대형 포토월 앞에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경기 안산에서 온 60대 여성 김수미(가명) 씨는 "80만원어치 구매해서 당첨됐다"며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콘서트 보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맞은편에는 파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중년 여성 수십 명이 응원 도구를 들고 모여 있었다. 가수 마이진의 팬클럽 '블루'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100대 1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공연장 밖 카페까지 대관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월 론칭한 단독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 팝업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신상품을 구경하고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로 부스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시즌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시니어를 겨냥한 이 '감성 마케팅'은 숫자로도 증명됐다. 콘서트 응모 고객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었고, 광클절 평균 객단가도 2배로 증가했다. 광클절 첫날인 지난달 16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김재현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 팀장은 "롯데홈쇼핑의 주고객인 45~65세를 대상으로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일지 먼저 고민했다"며 행사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카드 할인이나 판촉 행사로는 차별화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트로트 콘서트라면 4060 고객뿐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님을 위해 연말 선물로 응모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응모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단순 랜덤 추첨 방식이 포함됐다면, 올해는 실구매 고객을 중심으로 응모권을 전달했다. 또 구매액에 따라 상위 200명에 대해선 VIP로 초대했다. 응모자의 85~87%는 5060 세대였다. 롯데홈쇼핑 전체 구매층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김 팀장은 "5060은 우리나라 최상위 소비 계층"이라며 "카드 결제액, 소비 성향, 브랜드 충성도 모두 2030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커머스들이 2030을 겨냥한 모바일 마케팅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4060 중장년층에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홈쇼핑 주 고객이 5060이고, 이들이 TV를 가장 많이 보며 바로 전화나 앱으로 주문할 수 있는 고객층"이라고 강조했다. 정체된 홈쇼핑 시장에서 시니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클콘 시즌3가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김 부문장은 "만약 시즌3를 준비하게 된다면, 트로트를 넘어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며 "아들, 딸, 자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첫 가수가 등장하자 6000명의 함성이 킨텍스를 가득 채웠다. 롯데홈쇼핑이 만든 '시니어를 위한 축제'는 그렇게 막을 올렸다. 2030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이커머스 행사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롯데홈쇼핑은 명확한 타깃팅으로 차별화를 이뤄냈다. 정체된 홈쇼핑 시장에서 시니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이들의 적극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TV 홈쇼핑 중심의 사업 구조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실험이 새로운 성장 축을 발굴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쇼핑 채널 매출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오프라인 공간이 소비자 유입 경로를 넓히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쇼핑 행사를 넘어 '시니어를 위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광클콘. 이날 킨텍스에 모인 6000명의 환한 표정에서, 시니어를 위한 감성 마케팅이 열어젖힌 새로운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놓쳤던 학창시절을 되돌리는 밤 ‘성 이냐시오 학교’

작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방방곡곡 ‘K-스마트농업’ 활짝
“북한 해킹 막을 국제공조 난항…韓 주도 안보 대응 필요”
‘대법관 수임 제한’ 카드 뺀 與… “사법신뢰 회복” vs “대법원 힘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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