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전원 벌금형…野 6명 의원직은 유지

사건 발생 6년7개월 만에 1심 선고
羅 2400만원·黃 1900만원 등 벌금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의원직 상실형'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당초 검찰은 이들에게 실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의원직 상실 기준에 못 미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의 입법 방해 행위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당시 여야 모두 정치적 갈등 속 의사표출 과정에서 과격한 충돌이 빚어졌다는 점을 동기로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20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에게는 각각 벌금 1000만원과 150만원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는 각각 1500만원, 400만원을 선고했다. 사건 발생 6년 7개월 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 현직 국회의원은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 일반 형사사건에선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

항해사 한눈팔다 '아찔한 좌초'…관제센터는 알지도 못했다

휴대폰을 보다가 사고가 났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다. 안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이는 매일같이 목격할 수 있는 자동차 사고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무려 267명을 태운 2만6000t급의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족도에서 좌초된 대형 사건의 얘기다. 인명 피해가 없긴 했지만 한 눈 팔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다. 심지어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감시 역할을 하는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관제센터)까지 이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은 물론 공공까지 또다시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해양경찰..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삼성·SK '반도체 특수' 잇는다

엔비디아가 또 한번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 강자'의 지위를 입증했다. 전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을 둘러싼 거품론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다. 간판 제품인 AI 가속기 '블랙웰'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 매진되면서 AI 시장 과열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엔비디아의 잇단 호실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혜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라 양사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의 추정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77억5000만 달러(약 55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66%..

반도체·스마트폰 리더십 변화 예고…JY '인적쇄신' 촉각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사업지원실 출범, 핵심 임원 세대교체, 반도체·스마트폰 주요 조직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인사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처음 단행되는 정기 사장단 인사로, '뉴삼성' 체제의 인적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65세 전후 고위 임원들의 자연스러운 퇴진에 더해 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 리더들이 전면에 부상하며 세대 재편 흐름도 힘을 얻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일부..

'방송 중단' 선언했던 백종원, 남극의 셰프로 복귀한 이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출연하고 있는 MBC 예능 '기후환경 프로젝트 - 남극의 셰프' (남극의 셰프)가 올해 안에 방영을 꼭 해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에 따르면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5월 한콘진 OTT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IP확보형 사업 비드라마 부문에 뽑혔다. 당시 제작지원, 후반작업 연계작업 명목으로 남극의 셰프에 지원된 금액은 국고지원금 총 8억원이었다. 지원 조건은 올해 말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국내외 OTT 플랫폼 방영이 필수였다. 지원받은 작품이 방영시기 내에 방영되지..

할인한다고 덜컥 헬스장 장기 계약했다가 날벼락, 무슨일

#A씨는 지난 1월 헬스장 12개월 이용권을 할인 이벤트로 39만3000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개시일이 되기 전 개인 사정으로 계약 해지와 환급을 요청하자, 사업자는 "이벤트 회원권은 환급이 안 된다"며 거부했다. 최근 A씨처럼 헬스장·필라테스 등 체육시설 이용계약 관련 피해가 늘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2년~2025년 6월)간 서울시 내 헬스장·필라테스·요가 등 실내 체육시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4967건에 달했다. 2022년 1195건에서 2023년 1424건..

강남 한복판서 회장 가족 흉기 위협…금품 요구한 수행기사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 회장 일가를 차에 태워 금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수행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회장 가족인 30대 여성과 갓난아이를 차에 태워 흉기로 위협하면서 현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잠시 차가 멈춘 틈에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A씨를 임의동행(피의자 동의를 얻어 수사기관까지 동행하는 것)해 검거하고 3시간여 뒤 그가 버린 흉기를 발견해 긴급..

"혼자 벌어서 못 산다"…워킹맘 고용률 64% '역대 최고'

성추행 후 길에 방치해 실명…범인은 연예기획사 임원

트럼프 "베선트가 파월 해임 만류…금리 인하 못하면 해고"

유엔위원회, 北인권결의안 21년 연속 채택…한국도 참여

새벽배송 지켜달라…현관엔 '기사님 응원문구'까지 붙었다

최근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금지 제한을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중단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청원글이 올라와 1만3000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한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는 청원을 통해 "0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막는 건 새벽배송 금지와 다르지 않다"며 "맞벌이 가정과 학부모, 1인 가구 등 수많은 국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트가 닫힌 밤,..

이준석 "김용범 언행, 정책 책임자로 적절한 태도 아니야"

트럼프, 맘다니와 21일 회동…"공산주의자 맘다니가 요청"

엔비디아, 또 사상 최고 실적…AI 거품론 일축하며 주가↑

취재 포커스

“100대 1 뚫고 왔다”…롯데 ‘광클콘’ 6000명 열광

"이번 기회 놓치면 언제 또 오겠어요. 오늘만 기다렸어요." 지난 19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롯데홈쇼핑이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광클절'(지난달 16~26일)의 하이라이트로 준비한 '광클콘서트' 현장에는 공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입구가 이미 인파로 북적였다. 다. 장윤정, 이찬원, 박서진, 박지현, 진해성, 에녹, 손빈아, 마이진 등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 8명이 총출동한 이날 행사장엔 6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지난해 5명에서 3명이나 늘어난 라인업이다. 3000명(1인 2매) 초청 이벤트는 추첨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했다. 현장 곳곳에선 5060 세대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광클콘서트 출연진 대형 포토월 앞에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경기 안산에서 온 60대 여성 김수미(가명) 씨는 "80만원어치 구매해서 당첨됐다"며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콘서트 보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맞은편에는 파란 티셔츠를 맞춰 입은 중년 여성 수십 명이 응원 도구를 들고 모여 있었다. 가수 마이진의 팬클럽 '블루'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100대 1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공연장 밖 카페까지 대관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월 론칭한 단독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 팝업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신상품을 구경하고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로 부스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시즌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시니어를 겨냥한 이 '감성 마케팅'은 숫자로도 증명됐다. 콘서트 응모 고객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었고, 광클절 평균 객단가도 2배로 증가했다. 광클절 첫날인 지난달 16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김재현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 팀장은 "롯데홈쇼핑의 주고객인 45~65세를 대상으로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일지 먼저 고민했다"며 행사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카드 할인이나 판촉 행사로는 차별화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트로트 콘서트라면 4060 고객뿐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님을 위해 연말 선물로 응모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응모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단순 랜덤 추첨 방식이 포함됐다면, 올해는 실구매 고객을 중심으로 응모권을 전달했다. 또 구매액에 따라 상위 200명에 대해선 VIP로 초대했다. 응모자의 85~87%는 5060 세대였다. 롯데홈쇼핑 전체 구매층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김 팀장은 "5060은 우리나라 최상위 소비 계층"이라며 "카드 결제액, 소비 성향, 브랜드 충성도 모두 2030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커머스들이 2030을 겨냥한 모바일 마케팅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4060 중장년층에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홈쇼핑 주 고객이 5060이고, 이들이 TV를 가장 많이 보며 바로 전화나 앱으로 주문할 수 있는 고객층"이라고 강조했다. 정체된 홈쇼핑 시장에서 시니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클콘 시즌3가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김 부문장은 "만약 시즌3를 준비하게 된다면, 트로트를 넘어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며 "아들, 딸, 자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첫 가수가 등장하자 6000명의 함성이 킨텍스를 가득 채웠다. 롯데홈쇼핑이 만든 '시니어를 위한 축제'는 그렇게 막을 올렸다. 2030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이커머스 행사가 범람하는 시장에서, 롯데홈쇼핑은 명확한 타깃팅으로 차별화를 이뤄냈다. 정체된 홈쇼핑 시장에서 시니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이들의 적극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TV 홈쇼핑 중심의 사업 구조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실험이 새로운 성장 축을 발굴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쇼핑 채널 매출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오프라인 공간이 소비자 유입 경로를 넓히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쇼핑 행사를 넘어 '시니어를 위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광클콘. 이날 킨텍스에 모인 6000명의 환한 표정에서, 시니어를 위한 감성 마케팅이 열어젖힌 새로운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놓쳤던 학창시절을 되돌리는 밤 ‘성 이냐시오 학교’

작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방방곡곡 ‘K-스마트농업’ 활짝
“북한 해킹 막을 국제공조 난항…韓 주도 안보 대응 필요”
‘대법관 수임 제한’ 카드 뺀 與… “사법신뢰 회복” vs “대법원 힘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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