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스위스 거장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 '사고'를 원작으로 한 블랙코미디 '트랩'을 무대에 올린다.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2024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새로운 배우 합류와 더욱 단단해진 앙상블로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은 출장길 자동차 사고로 낯선 시골 마을에 머물게 된 세일즈맨 트랍스가 은퇴한 법조인들의 만찬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판사, 검사, 변호사, 사형집행관 출신 노인들은 소일거리로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는 가나문화재단·가나아트 특별기획전 '호랑이'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8세기 초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호랑이 그림 16점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미술 속 호랑이의 상징과 변용을 폭넓게 조명한다. '까치호랑이' 계열의 민화 12점을 비롯해, 호랑이 가죽 문양을 정교하게 묘사한 '호피도' 8폭 병풍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18세기 초 화원회화 양식의 '호도', 한국 민화의 시조로 불리는 조자용의 구장품 '용호도', 그리고 리움미술관 소장작 '호작도'와 유사한 구도를..
조선왕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8∼26일 서울 선릉과 정릉, 경기 구리 동구릉 등 왕릉 9곳에서 '조선왕릉축전'을 연다. 올해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를 보다'를 주제로 한 공연, 답사, 전시, 체험 등이 진행된다. 먼저 18∼19일 이틀간 선릉과 정릉에서는 성종(재위 1469∼1494)의 애민 정신을 빛과 소리로 표현한 역사 음악극 '성종, 빛을 심다'가 펼쳐진다. 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능행(陵幸)을 소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