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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첫 대면조사에 “강압적 출석 부당”…尹, 지지자들에게 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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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6. 28. 11:45

尹, 내란 피의자로 이날 고검 첫 출석…지지자 집결
'윤 어게인' 외치며 연호…尹은 차량 탄 채 손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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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내란 특검 첫 소환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남문으로 들어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차량을 보며 지지자들이 연호하고 있다. /김홍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외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아침부터 서울고검 인근에 집결해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태극기와 손 피켓을 들고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탄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내란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까지 출석 방식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으나 이날 지하주차장 통로가 차단되며 서울고검 1층 현관을 통해 공개 출석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출석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는 서울 서초동 법원로에 집결했다. 비가 오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태극기와 '윤 어게인'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전 한국어 강사 전한길씨와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 등도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전한길씨는 "구속도 풀려나 무죄가 입증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한)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곧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을 지나갈 테니, 도로 쪽을 향해 서서 대통령을 맞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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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차량에 탄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홍찬 기자
이어 오전 9시 50분께 윤 전 대통령과 경호 차량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더 큰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차량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기 위해 뛰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도 청사 출입문에 도착하기 전 차량 속도를 줄이고 창문을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차량이 청사 안쪽으로 들어가자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고검 서문 쪽으로 이동했다. 주최 측은 법원로와 서문 쪽에 각각 집회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종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고검 근처에는 보수단체 외에 집회 신고가 돼 있지 않아 지지자들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집회 측이 장소를 옮기는 길목에서 진보 성향의 유튜버와 1인 시위자를 마주쳐 "왜 여기 왔느냐" 등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경찰 통제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서울 곳곳에선 보수·진보 단체들이 주최하는 윤 전 대통령 관련 집회가 열린다. 보수 유튜버 벨라도의 주최로 열리는 '윤 전 대통령 지지·사법부 규탄'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국민의힘 당사에서 예정돼 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교대역 9번 출구 3개 차로에서 '내란죄 수사 촉구' 집회를 오후 6시부터 개최한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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