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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정책 ‘축’ 맡은 HUG…새 수장에 모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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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1. 18. 09:06

최인호 전 의원 등 지원…정치·금융·학계 각계 모여
내년 1월 취임 전망…재정 안정·정책 추진 '과제'
학계 "부동산 정책에 이해도 必…전문성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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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연합
재정 건전화와 부동산 정책 추진 등 과제가 산적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직에 정치권과 금융권, 학계 등 각계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학계에서는 부동산 분야가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고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는 만큼, 선임에 전문성을 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마무리된 HUG 신임 사장 공모에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대철 건설기술교육원장,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지원했다. 이외에도 민간 건설사와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 출신 인사들도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2~3개월의 전형을 거쳐 내년 초에 사장 인선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HUG가 마주한 과제는 이미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우선 재정 안전화가 급선 해결 과제로 꼽히고 있다. HUG는 2021년 전세사기 급증을 기점으로 전세 보증 대위 변제액이 지속 증가, 재정 악화로 이어져왔다. 2022년 9241억원이었던 변제액은 이듬해 3조5544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 3조9948억원으로 불어났다. 그 여파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순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든든전세주택 사업의 선전과 보증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지만, 2027년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정부가 주택 공급 정책의 중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HUG을 낙점하며 정책 추진에서의 전문성도 요구된다. 지난 9월 발표된 공급 대책으로 LH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135만 호를 공급하게 됐는데, LH가 민간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HUG 보증을 활용한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학계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HUG 사장 선임에 전문성을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주택 분야의 경우, 다양한 변수 요인과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와의 소통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뒷받침이 요구된다"며 "부동산 이슈가 많은 주목을 받는 현 시점에서 정책의 질을 높이고 세부사항을 조율할 수 있는 전문성이 HUG 신임 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HUG 임원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장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면접을 거쳐 3~5배수로 선정한 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 이후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제청 뒤 대통령이 차기 사장을 임명한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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