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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정희원 박사 “하루 물 2L 마셔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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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12. 15:50

'유퀴즈' 이계호 교수 주장 반박
"일부 과장… 비하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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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교수(왼쪽)와, 김세중 교수./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
'저속노화' 대중화를 이끈 정희원 박사(서울시 초대 건강 총괄관,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가 최근 '유퀴즈'에 나온 "물을 하루 2L 이상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주장에 "과장되거나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정 박사는 지난 11일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함께 '물·저나트륨혈증·단백질 섭취량'을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정 박사는 "어떤 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불필요한 호기심이나 공포를 유발할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콩팥 기능이 건강하면, 수분량이 알아서 조절된다"며 "물이 부족하면 하루 소변량을 500㎖로 줄이고, 많으면 12ℓ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조절 속도보다 물을 더 빨리 마시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권장 수분량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저나트륨혈증 환자에게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요즘은 약도 저렴해져서 부담이 적다"며 "건강한 사람이 하루 2~3L의 물을 마셔서 저나트륨 혈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정 박사와 김 교수는 "물을 하루에 2L 이상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은 과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숫자 자체에 매달릴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했고, 정 박사는 "특수한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댓글 입력창이 비활성화됐다. 정 교수는 "채팅이나 댓글을 열고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번 영상은 부득이하게 닫아놓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가 출연해 '저나트륨 혈증 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건강 상식' 3가지를 소개했다. 당시 이 교수는"물을 과하게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 혈증을 부를 수 있다", "저염식은 건강한 사람에게 오히려 해롭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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