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1% “자금·사업화 지원 필요”
인력 부족·데이터 한계 등 확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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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종사자 189명을 대상으로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금 및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R&D 투자 확대(29%) △AI 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27%)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26%)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서 AI 기술 도입은 이미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4%는 AI를 개발·설계 분야에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으며, 생산·공정 자동화(29%), 품질관리(22%), 고객서비스(17%) 등 제품의 전 주기에 걸쳐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확산이 큰 영향을 미칠 분야로는 △자율주행(4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MaaS 등)(41%) △스마트물류(38%) △사용자 경험(29%)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입 의지와는 별개로 현장에서는 인력과 데이터 기반 역량 부족이 여전히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AI 전문 인력 부족(47%) △데이터 수집·정제의 어려움(40%) △보안 우려(30%)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29%) △비용 부담(25%) 등을 장애 요소로 지목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AI는 더 이상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전문 인력 확보, 전략적 제휴, 정부의 체계적 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산업 전반의 AI 트랜스포메이션(AX)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