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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교란생물 제거, 가을보다 봄이 최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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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1. 04. 17:11

현장선 봄철 뿌리 제거 집중 목소리
전문가, 외래종 제거 외 귀화종 가능성도 살핀 대책 필요
환삼덩굴 연합
환삼덩굴 모습./연합
최근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국민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하천변을 둘러싼 가시박 등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봄철 시기에 집중된 제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효과적 관리를 위해선 제거해야할 대상인지부터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생태계에 토종 생물한테 영향을 미치는 우려가 크거나 클 가능성이 있는 생물종을 지정하고 있다. 이 중 가시박, 환삼덩굴 등 토종 생물종을 위협하는 하천변 유해식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선 봄철에 제거 작업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 한 지자체에서 기업들과 함께 유해식물 제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한 활동가는 "가을 되면 이미 다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니까 이미 번식이 다 된 건데,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더니 실제적으로 시에서는 하천변에 피는 유해종을 다 제거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며 "하천변 주위 주민자치위원회나 복지관이랑 협업해서 봉사하는 분들은 뿌리까지 뽑아야된다는걸 잘 모르고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제거가 잘 안 되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생태계 교란 현장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봄철에는 뿌리 뽑기를, 가을철에는 줄기 자르기 위주로 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귀화종이 되는 만큼, 제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유해식물을 잘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아카시아라든지 많은 것들이 귀화종이 됐다"며 "나중에는 결국 공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화종이 될 생물들로의 접근 방식도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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