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어린이 살해 책임 헤즈볼라 지휘관 사망
헤즈볼라 보복시, 전면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6만 이스라엘인·10만 레바논인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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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 4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 40분)께 단행된 이번 공격은 지난 27일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팔라크 로켓 1발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드루즈 북부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을 폭격해 12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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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보복시,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번 공격이 12명의 살해에 책임이 있는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베이루트 공습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썼다.
한 레바논 고위 안보 소식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이번 공습의 표적이었지만, 그의 운명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고, 레바논 국영 통신은 공습이 베이루트 하레트 흐레이크 지역의 헤즈볼라 슈라(Shura·합의) 위원회 주변을 겨냥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스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사우디 매체 알하다스는 그의 시신이 보안 구역으로 둘러싸인 베이루트의 한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알렸다.
하지 모흐신이라고도 불리는 슈크르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 및 헤즈볼라의 작전 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1983년 베이루트 주둔 미군 해병대 막사에 폭탄 테러를 자행해 미군 241명이 숨진 사건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미국은 현상금 500만달러(69억2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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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국경 6만 이스라엘인·10만 레바논인 피란민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촉발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격화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역의 약 6만명의 이스라엘인과 10만명의 레바논인이 난민이 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위험한 확전이라며 강력히 비난했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레바논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했다. 헤즈볼라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악의적'이라고 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이는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번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우리는 이번 공격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확전 여부는 헤즈볼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수년 동안 이란의 도움으로 군사력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정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2만에서 20만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의 정밀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어느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