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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 정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최근 카리브해에서 해당 유조선에 승선해 베네수엘라로의 회항을 강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유조선은 '올리나' 또는 '미네르바 M'으로 불리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직후 혼란한 상황 속에서 지난 주말 베네수엘라 동부 항구를 무단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사진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항만 당국이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승인 없이 출항했으며, 원유 대금도 지급되지 않았다.
PDVSA는 성명을 통해 "해당 유조선은 결제나 당국의 허가 없이 출항했다"며 미국 정부가 회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이 사실을 확인하며, 유조선이 로드리게스 정부와의 공조 아래 베네수엘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YT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 내부 인사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전격 체포된 이후 양국 간 공개적으로 알려진 첫 군사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유조선에는 약 5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었으며, 이는 콜롬비아 출신 사업가 알렉스 사브가 지배하는 회사 소유라는 것이 PDVSA 내부 자료와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브 측은 이를 부인하며 "허위이자 고의적으로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브는 마두로 정권 시절 석유 거래를 주도한 인물로, 2019년 미국에서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돼 2020년 체포·송환된 뒤 2년간 수감됐다가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됐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와 사브는 서로 다른 권력 계파에 속해 있으며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
로드리게스는 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와 함께 경제 정책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반면, 사브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플로레스와 직계 가족 상당수는 현재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