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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판매자 대출, 반년만에 182억…강민국 “18.9% 금리는 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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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11. 16:57

연체시, 채무자의 쿠팡 정산금을 담보로 원리금 회수
대출금리 가장 높은 저축은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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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강민국 의원실
쿠팡파이낸셜이 쿠팡 플랫폼 입점 온라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대출상품 금리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은 작년 7월말 출시 이후 12월까지 총 1958건이 판매됐다. 누적 대출금액은 181억7400만원에 달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대출 잔액은 134억1400만원이며, 같은 달 29일부터 신규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이 상품은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최대 5000만원을 대출해 주며, 연 최대 18.9%의 금리를 적용한다. 연체 시 채무자의 쿠팡 정산금을 담보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

대출 금리는 매월 최대 18.9%, 최저 8.9%였다. 월별 적용 금리는 7월 14.0%, 8월 13.6%, 9월 13.8%, 10월 14.0%, 11월 14.3%, 12월 14.3%였으며, 7~12월 전체 평균 금리는 14.1%였다.

쿠팡파이낸셜은 자사 입점업체가 받는 여타 유사 금융 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업체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기관과 제휴해 운영 중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대출상품 3개를 살펴보면, 최저 4%도 안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대출상품의 작년 연간 평균 금리는 12.4%(최대 16.0%~최저 8.7%), 우리은행 상품은 연 6.89%(최대 7.91%~최저 5.92%), IBK 기업은행은 3.94%(최대 4.77%~최저 3.25%)였다 .

국내 7개 은행(KB국민·하나·농협·신한·우리·기업·SC)도 온라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의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상품의 경우 연간 평균 금리는 3.80% 수준이다.

금융업권 중 대출금리 수준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도 작년 연간 평균금리가 14.38%(최대 20.00%~최저 4.00%)다.

강민국 의원은 "쿠팡 플랫폼 입점 판매자 중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쉽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실상은 최대 18.9%라는 사악한 금리를 적용해 돈놀이를 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저축은행 금리에 육박하는 이자 장사를 하고 있는 쿠팡파이낸셜에 대해 상품 개발과정과 운영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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