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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성장률 2.0% 목표…낙관론 속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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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1. 11. 17:18

수출 호황, 소비·건설 반등은 긍정적
반도체 의존·고환율 장기화 변수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평택항 / 사진=연합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에 그쳤던 성장세를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잠재성장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와 건설경기 역시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만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의 지속 여부와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은 성장률 달성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꼽힌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8월 제시한 1.8%에서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이번 정부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를 제외하면 국제통화기금(IMF·1.8%), 아시아개발은행(ADB·1.7%), 한국개발연구원(KDI·1.8%), 한국은행(1.8%) 등 주요 국내외 기관의 전망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반드시 성장전략 과제를 달성해 2% 성장을 이루겠다는 정책의지"라며 "지난해에는 경제 회복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경제 대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에는 최근 우상향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질 구매력 개선, 소비심리 회복으로 민간 소비도 확대하고 있다.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던 건설투자도 올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총지출을 전년보다 8.1% 늘려 민간 성장을 뒷받침하고, 공공기관 투자도 역대 최고 수준인 70조원 규모로 집행해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우선 올해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인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 2%대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 목표 달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화 약세가 수출에 일부 긍정적 효과를 주더라도, 물가·내수·금융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내수기업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비용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경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설비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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