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조치" 대여 투쟁 벼르는 국힘
2018년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처리
장동혁, 관철 시킬땐 입지 강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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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일교 특검법 처리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당은 '수사범위'와 '특검 추천권'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특검의 수사 범위를 두고 간극이 컸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수사 대상을 정치권의 통일교 유착 의혹으로 한정하고 민중기 특검의 관련 수사 지연·은폐 의혹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물타기'와 '뭉개기'로 통일교 특검법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통일교게이트와 관련이 없는 신천지를 갑자기 끌어들이며 특검 도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통일교·신천지 수사라 쓰고 국민의힘 표적수사라고 읽는 노골적인 야당탄압 정치보복 시도"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신천지와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키려 한다면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신천지 개입 의혹이 포함돼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 남욱이 증언했던 과거 이재명 후보와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법 관철을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단식투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투쟁으로 당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을 압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상대로 단식투쟁을 통해 특검법을 관철시킨 사례가 있다. 2018년 5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내걸고 단식투쟁에 돌입해 특검 도입을 관철한 바 있다.
이는 국민의힘 내에서 성공적인 단식투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 장 대표가 단식투쟁을 통해 통일교 특검법 처리를 이끌어낼 경우 당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법 처리 속도전을 거듭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통일교 특검법에 대한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퇴함으로써 당분간 미뤄질 것 같다"며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출마하는 분들은 통일교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할지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