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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214로 폐장…연간 75% 올라 상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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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2. 30. 17:36

코스닥도 36% 상승 마감
시총·거래대금 동반 증가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연간 기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연말 4214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한 해 동안 75%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도 36% 이상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75.6% 오른 4214.1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칠레(57%), 콜롬비아(53%), 이스라엘(51%) 등이 뒤를 이었으며, 미국(17%), 독일(22%), 일본(27%)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코스피는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4월 초 2293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불공정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 흐름이 본격화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3.7%), 전기·전자(127.9%), 전기·가스(103.5%), 증권(99.9%)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조선·방산·원전·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47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15조원(77.1%)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컸다.

거래도 활발해졌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5억1800만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57.1% 증가했다. 주가 수준 상승과 함께 고가·대형주 중심의 거래가 확대되면서 거래량보다 거래대금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기타 법인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연간 기준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5월부터 10월까지(8월 제외)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 국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역시 연간 기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전년 말 대비 36.5% 상승한 9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업황 호조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로봇, 바이오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기계·장비(76.6%), 일반서비스(68.8%), 운송장비·부품(53.3%), 제약(40.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은 연말 기준 506조원으로 전년 대비 166조원(48.7%)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특히 4분기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12조7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유동성 회복세가 뚜렷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조1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000억원, 7000억원 순매도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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