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미만 사업체 채용 급감, 대기업은 소폭 증가
제조·건설·운수업 줄고 금융·사업지원 일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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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4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4000명(12.1%) 감소한 수준이다 .
채용계획 축소는 인력 수요 둔화와 맞물려 나타났다. 지난 10월 1일 기준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족인원은 4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8000명(14.8%) 줄었다. 인력부족률도 2.4%로 0.4%포인트 낮아졌다. 노동부는 기업들이 당장 충원해야 할 필요 인원이 줄어들면서 채용계획 역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업 규모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41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9000명(14.4%) 줄었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5만7000명으로 5000명(9.2%) 늘었다. 인력부족률 역시 300인 이상 사업체가 1.5%로, 300인 미만 사업체(2.5%)보다 낮았다 .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채용계획 인원이 줄었다. 특히 제조업 채용계획 인원은 전년보다 1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채용계획이 늘었다 .
이미 실제 채용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기업 구인인원은 12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명 줄었고, 채용인원도 110만5000명으로 6만8000명 감소했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구인과 채용이 모두 늘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여건 격차가 이어졌다 .
노동부 관계자는 "부족인원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채용 여건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 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채용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