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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 뉴진스, 완전체 파괴력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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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12. 30. 14:17

"팀이 브랜드인 K-팝 현실, 멤버 변화는 존재 이유 흔들 수 있어"
정체성 재정의, 팬덤 설득 과정 등 시험대
뉴진스
뉴진스/어도어
'반쪽짜리' 뉴진스가 파괴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어도어가 다니엘과 계약을 해지하고 다니엘 측을 상대로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다니엘이 물어야 할 위약벌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여기에 복귀 논의 중인 민지가 만에 하나 이탈한다면 뉴진스는 기존 5인 체제가 아닌 3인 체제가 될 수 있다. 그 동안의 활동 공백과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하면 어도어는 어떤 형태로든 내년에 뉴진스를 컴백시킬 것으로 보인다.

멤버 구성의 변화에도 뉴진스는 건재할 것인가. 이에 대해 어도어와 뉴진스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팀 단위의 브랜드가 작동하는 K-팝 산업의 현실에서 멤버의 변화는 그룹 활동의 연속성과 팬덤 정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는 그룹 정체성과 팬덤 결속력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그룹 존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어도어가 다니엘과 계약 해지를 밝힌 직후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는 "5인 완전체를 일방적으로 해체시키는 폭거"라며 어도어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팬덤이 팀 형태 변화 이후 응원 방식과 지지 논리를 다시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어도어와 분쟁을 겪으며 쌓인 부정적 이미지와 피로감 역시 앞으로 뉴진스의 활동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전속계약 분쟁과 여론전으로 K-팝 업계와 타 그룹에 적지 않은 피해와 상처가 생겼다. 여기에 앞으로 전개될 어도어와 다니엘의 법정 공방이 뉴진스 활동에 또 다른 피로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어도어와 뉴진스는 팬덤과 여론을 이해시키고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뉴진스의 파괴력은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K-팝 산업에서 아트스트의 권리 주장과 기획사의 관리 책임에 대한 균형을 더욱 잘 잡아가야 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박 평론가는 "팀 정체성의 재정의, 팬덤과의 소통 전략 등 복합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국면"이라며 "내년 뉴진스의 활동 역시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조정되고, 진행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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