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 3.11%… 절대평가 이후 최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학년도 수능 응시 현황과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졸업생·검정고시 응시자는 16만794명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했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가 매우 어려웠고, 수학도 상위권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11%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6.22%)의 절반 수준으로 영어가 사실상 변별 과목 역할을 한 셈이다. 표준점수에서도 난도 상승이 뚜렷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8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국어 만점자는 261명에 불과해 지난해(105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전년(140점)보다 1점 낮았으나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1등급 구분점수(128점)가 만점과 11점 차이였고, 만점자 역시 780명으로 지난해(1522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영역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 등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와 영어는 출제·검토 단계에서 예상한 난도보다 실제 시험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난도를 목표로 했으나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