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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위’ 다급해진 유진회장… YTN노조 찾아 설득하려다 거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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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12. 04. 18:03

유경선 "대화 자리 마련하자" 제안에
YTN지부 "단호히 거부한다"성명서
/연합
YTN 최대주주 변경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이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유 회장은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YTN지부)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제안했으나, YTN지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YTN지부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유 회장이 사무실에 머무른 약 30분의 상황을 공개했고, 유 회장 제안에 대해 "대화를 거부한다"고 못박았다.

YTN지부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 1일 오전 전임자들이 자리를 비운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전임자 대부분이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운 사이 찾아왔다는 게 YTN지부 측 설명이다.

YTN지부는 유 회장에게 "나중에 다시 오라"라고 했지만, 유 회장은 "꼭 만나고 가겠다"며 30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와 대화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YTN지부는 대화를 제안해도 이미 늦었고 유진그룹에 대해 아무런 신뢰가 없으니 지분을 내놓고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YTN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해야 된다" "노조원들 다 참여해서 대화하자" "노조 지부장과 1대 1 대화 형식으로 할거면 유튜브 생중계로 누구나 다 볼 수 있게 하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 회장의 대화 제안에 "단호히 거부한다"고 답했다. YTN지부는 성명에서 "법원이 이미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 취소 판결을 내린 만큼 유 회장은 YTN 노조의 대화 상대가 아니고 자격도 없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바는 이미 지난 2년간 일관되게 얘기해왔다"고 했다.

이어 "유진 자본과 유 회장은 더는 YTN을 망치지 말고 당장 떠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YTN 최대주주 변경 처분 취소 결정에 대해 "판결문을 검토하고 항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보조참가인으로 자체 항소가 가능한 유진그룹은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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