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원팀 + 현지 파트너 공략
<2> 스펙아닌 서사 <3> '틈새' 니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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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브社 (Saab-Kockums, 이하 사브)가 개발 중인 A26은 배수량 2400톤대, 아직 실전 배치도 없고, 생산 규모도 미미한 '중형 잠수함'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주요 사업에서 TKMS·일본·한국 등 대형 조선 강국을 잇따라 압도하며 '잠수함 시장의 다윗'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승리의 핵심을 '기술이 아니라 구조(structure)'라고 말한다. 즉, 잠수함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부·외교·산업·작전 패키지를 통합한 '국가 솔루션'으로 승부를 보는 판매 전략이라고 방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의 차세대 원양(blue-water) 재래식 잠수함 도입 사업인 캐나다 패트롤 잠수함 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은 단순한 수출 사업이 아니다. 북극·대서양·태평양 3대 해역을 동시에 감시해야 하는 세계 최난도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다.
CPSP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인 3대 해역을 왕복할 장거리 항속, 거친 파도·혹한·빙해를 견디는 강한 내구성, 수주·수개월 단위의 장기 작전이 가능한 플랫폼은 기본이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 KSS-III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승부는 다음과 같이 기술이 아니라 '패키지·서사·빈틈전략'에서 난다고 우리 K-해양방산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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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대한민국 원팀 모델 (정부·한화·HD현중·캐나다현지 조선·산업 파트너)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우리의 장보고KSS-III 잠수함이 캐나다에서 이기려면, 한국은 스웨덴처럼 싸워야 한다.
스웨덴이 잠수함 시장에서 골리앗을 이긴 방식은 단순하다. 플랫폼이 아니라 국가를 팔았고, 스펙이 아니라 이야기를 팔았고, 빈틈을 기회로 바꿨다.
그것이 스웨덴이 폴란드에서 독일과 한국을 꺾은 방식이자, 동시에 한국이 캐나다에서 60조 계약을 따내는 유일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