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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고 강소화된 SK 새 임원진… 곳곳에 스며든 AI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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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2. 04. 17:41

SK그룹, 2026년 임원인사 단행
신규 평균 연령 만 48.8세, 0.6세↓
김종화·김종우 사장, 겸직 수행도
하이닉스, 거점들에 AI 리서치 센터
에코플랜트 'AI 솔루션 조직' 출범
SK그룹이 10월 말 사장단 인사에 이어 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2026년 SK그룹의 임원인사의 특징은 지난해보다 젊어지고 강소화했다는 점이다. 작지만 강한 조직을 추구하는 동시에 계열사 곳곳에 인공지능(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면서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신임사장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사장
겸직도 곳곳에 생겼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를, 김종우 SKC CEO가 SK넥실리스 대표를 같이 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 선임 임원은 총 85명으로 지난해 75명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2022년 165명에 비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SK그룹은 2024년도 인사부터 신규 임원 선임을 크게 줄였다.

SK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내년도 리밸런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장 및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임원인사 역시 실행력을 제고하고 조직 혁신 및 내실을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에 방점을 뒀다.

추가적인 사장단 변화에는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현재 SK지오센트릭이 울산 산단에서 에쓰오일·대한유화 등과 사업재편 작업에 착수한 만큼 김종화 사장은 수행 방안을 성공적으로 도출하는 과제부터 시행하게 됐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임원인사 85명 중 20%인 17명은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인 54명이 40대로 구성됐다. 이로 인해 신규임원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0.6세 젊어졌다.

여성 신규 임원은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1983년생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AT·DT 담당이다.

전체적으로 조직 효율화를 추구해 임원 자리를 축소했다. 그룹은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해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이 AI에 사즉생 각오로 임하는 만큼 관련 조직은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중국·일본 등 핵심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새로 꾸린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조직을 맡아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가속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이슈 분석을 전담하는 '매크로 리서치 센터'도 출범하며, 미주 지역에는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대표이사 직속으로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과 베트남, 미주 사업개발 조직을 편제했으며, 환경과학기술원은 에너지설루션 R&D 연구소를 신설했다. SK온은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및 고객 대응 조직을 강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 사업과 에너지사업을 통합한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한다. SK AX도 CEO 직속의 조직을 신설해 선행기술 연구와 현장 적용을 일원화하고 AI 혁신 속도를 높인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면서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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