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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숨지고 1명 다친 ‘창원 모텔 흉기 난동’…경찰 “남자친구 있단 말 듣고 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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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12. 04. 19:19

약 2주 전 SNS 통해 10대 여성들 만나
사건 발생한 지난 3일 흉기 사전 구매
경찰 "정확한 선후관계 따져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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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남도경찰청이 '창원 모텔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20대 피의자가 미성년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SNS를 통해 알게 됐을 때부터 범행까지의 시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피의자 A씨는 약 2주 전 피해자인 B·C양과 SNS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됐다. 당시 이들은 실제 만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B양에게 호감을 갖고 여러 차례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A씨는 B양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달이 났다. A씨는 오후 2시43분께 경남 창원 회원구 한 마트에서 흉기 등을 구매한 뒤 인근 숙박시설 안으로 B양을 불렀다. 그러나 B양이 C양과 같이 들어오자 A씨는 "둘이 얘기하고 싶다"며 C양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때 B·C양과 친구 사이인 D·E군은 건물 바깥에 있었다. C양은 A씨와 B양이 있던 3층 방 복도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와 B양이 있던 방에서 '쿵' 소리가 났다. 놀란 C양은 D·E군에게 연락해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B양과 D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이다. E군더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C양은 위협만 당했다. 시간은 오후 5시 7분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A씨는 곧장 창문으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B양에게 남자친구가 있단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범행한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계획 범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만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조사해봐야 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선후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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