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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으면 1000만원’ 한화 김동선의 통 큰 복지…수혜 200가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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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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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정호진 한화갤러리아 과장(왼쪽) 가족. / 한화갤러리아
한화의 '통 큰 육아 복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의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이 제도 시행 1년이 채 되지 않아 200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7월 100가구를 돌파한 뒤 넉 달 만에 두 배로 늘면서, 현장에서는 출산·육아 초기 부담 완화에 대한 체감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3일 한화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은 올해 1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도입된 제도로, 출산 가정에 횟수 제한 없이 1000만원(세후 기준)을 지급한다. 쌍둥이 등 다둥이 가정은 신생아 수에 맞춰 지원하며 현재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 13개 계열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두 곳에서 시작했으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가시적 효과가 확인되며 한화비전·아워홈 등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수혜 인원은 아워홈 60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43명, 한화세미텍 23명, 한화갤러리아 21명, 한화비전 18명 순이다.

사진2. 박경민 아워홈 창원영업팀 조리장 쌍둥이 사진
박경민 아워홈 창원영업팀 조리장의 쌍둥이. / 아워홈
출산 직원들은 지원금이 육아 초기 생계·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줬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7월 둘째를 출산한 정호진 한화갤러리아 과장은 "육아동행지원금은 육아 초기 생계와 양육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 든든한 지원군과 같았다"면서 "덕분에 경제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업무와 가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쌍둥이를 출산해 2000만원을 받은 박경민 아워홈 창원영업팀 조리장은 "쌍둥이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출산과 육아에 들어갈 비용 부담에 걱정이 매우 많았다"면서 "회사의 축하와 통 큰 지원 덕분에 근심은 덜고 오롯이 아이들을 향한 설렘과 기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3. 최지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과장(왼쪽) 가족 사진
최지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과장(왼쪽) 가족. / 한화갤러리아
10월 쌍둥이 아빠가 된 최지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사업본부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 기간이 짧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회사의 지원 덕분에 부담 없이 도우미 고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면서 "육아동행지원금이 정부 지원 포함 지금까지 받은 그 어떤 지원책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혜 가정이 100가구를 넘어선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가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추가 출산을 고려하는 데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86%가 "그렇다"고 응답해, 육아동행지원금이 단순 복지를 넘어 출산율 제고 등 사회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진수 한화세미텍 과장은 "회사가 일터를 넘어서 내 삶과 함께하고 있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회사의 지원 덕분에 업무와 육아 모두 충실히 하고 있어서 말 그대로 일·가정 양립이 아주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은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제도 도입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나 업무 효율 제고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근로 환경 개선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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