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S일렉트릭 글로벌 ESS 사업 확장 잰걸음…日발전소 착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8010015361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1. 28. 19:34

발전용·산업용 ESS 시장 공략
투자·운영까지 전 밸류체인 확장
"2030년 해외 매출 7조"
(사진1) 일본 사이타마현 히키군 ESS 발전소에 설치된 LS일렉트릭의 ESS
LS일렉트릭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일본 사이타마현 히키군 ESS 발전소/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기기 인프라 호황에 맞춘 생산 확대 전략과 더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투자와 운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 평균 16% 성장할 ESS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로 최근 일본에서 직접 투자한 첫 번째 ESS 발전소의 첫 삽을 떴고, 미국 시장에선 합작 법인을 설립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이다.

28일 LS일렉트릭은 최근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배터리 8MWh(메가와트시) 규모 계통연계 ESS 발전소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계통연계 ESS 발전소는 전력망(계통)에 ESS를 연결해 전력을 대량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배전·전력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ESS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2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ESS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장치(PC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등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특히 치바현 ESS 발전소는 일본에서 직접 투자와 운영까지 수행하는 첫 프로젝트로 주목받는다. 앞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ESS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시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미래 먹거리로 ESS 사업을 키우겠다는 메시지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ESS 사업 매출은 약 685억원으로 전체 매출 3조 4414억원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사업이 인프라에 쏠려있어 새 수주를 계속해서 끌어오지 않는 이상 매출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LS일렉트릭은 ESS 단지 조성에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탄소중립 에너지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ESS 수요가 늘고 있어 LS일렉트릭의 사업 기회는 확장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8% 성장률을 보이며 1059억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ESS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LS일렉트릭의 다음 공략지는 북미다. 회사는 현지에서 ESS 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올해 초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손잡고 미국 합작 법인 '에너크레스트'를 설립했다.

에너크레스트는 우선 500메가와트(㎿)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용 배터리에너지장치(ESS)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50㎿는 미국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발전 용량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기존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500㎿급 ES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북미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