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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68개월만 최대 감소…투자·건설업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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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11. 28. 10:13

반도체 생산 26.5%↓…43년만 최대하락
건설기성 20.9%↓, 역대 최대폭 감소
소비회복 흐릿… 서비스업 소비 0.6%↓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4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에 이어 건설 부문도 급감했다.


28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 100 기준)로 지난달보다 2.5% 감소했다. 2020년 2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4.0%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26.5%나 급감했다. 이는 1982년 10월(-33.3%)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수치 급락이 업황 부진이 아닌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최근 호황으로 생산이 크게 늘어왔고, 지난달 지수 수준이 역대 최대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분기 초에는 늘고 분기 말에는 줄어드는 계절적 특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14.1%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 부문 타격도 컸다. 건설 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20.9% 줄면서 1997년 7월 통계작성 이후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 등 건설수주 역시 건축(-46.7%) 및 기계설치 등 토목(-29.1%)에서 모두 줄어 지난달보다 41.6% 감소했다.

지난달(11.4%)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3.5% 증가, 2023년 3월(6.1%)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 쿠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로, 지난달에 견줘 0.4 떨어지며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7월(99.0)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하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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