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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여성 교수는 늘었는데…주요 보직·위원회 성비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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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1. 27. 22:36

전임 여성교원 비율 22.2%…2026년 목표치 1년 앞당겨 달성
총장 등 주요 보직 여성 13.7%·위원회 22.6%…의사결정 성평등은 정체
성별 다양성 부재 학과 574곳 중 34곳만 균형 회복…우수대학 3곳 선정
교육부
/박성일 기자
국립대학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22.2%로 집계되며 관련 법령이 정한 올해 목표치(21.4%)를 웃돌았다. 여성 교원 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총장·부총장·학장 등 주요 보직과 의사결정기구에서의 성별 균형은 여전히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7일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39개교의 '2025년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2023년 20.4%, 2024년 21.4%에서 올해 22.2%로 상승해 2026년 목표치(22.2%)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신임 여성교원 비율 역시 28.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대학 유형별 여성 비율은 일반대Ⅰ 22.2%, 일반대Ⅱ 19.3%, 교육대·교원대 35.6%였다.

반면 주요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구성 변화는 미미했다. 주요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22.6%, 총장·부총장·학장 등 주요 보직자는 13.7%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타 보직의 여성 비율도 22.1%로 나타났다.

전임교원이 특정 성별로만 구성된 '성별 다양성 부재 학과'는 574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신임교원 임용이 이뤄진 205개 학과 중 34개(16.6%)만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여성 교원이 없던 일부 이공계 학과와 남성 교원이 없던 간호학과 등에서 새로 균형을 맞춘 사례가 확인됐다.

교육부는 성별 다양성 확대 실적이 우수한 대학으로 제주대·목포대·경인교육대를 선정해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는 2004년 도입된 중장기 정책으로, 2030년까지 대학 내 성평등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평등한 대학 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립대가 책임성을 갖고 양성평등 정책을 이끌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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