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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 “‘리쥬란’ 유럽 미용시장 1위 포부…내년 연매출 6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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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0. 30. 06:00

22개국 수출…美진출도 시동
연어추출 성분 피부재생 효과
기술력·포트폴리오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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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가 28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파마리서치 글로벌 메디컬 심포지엄(PGS)' 인터뷰에서 회사의 글로벌 비전과 향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파마리서치
"리쥬란은 단순한 미용 시술이 아닙니다. 손상된 피부를 되살리는 '재생 의학 솔루션'이자, 파마리서치가 처음 개척한 시장입니다."

28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파마리서치 글로벌 메디컬 심포지엄(PGS)' 현장에서 만난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쥬란을 중심으로 유럽 22개국에 수출을 시작해 3년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6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프랑스 의료미용 기업 '비바시(Vivacy)'와 손잡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폴란드 등 6개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유럽 22개국에 리쥬란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리쥬란의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달한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성장 모델을 그대로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손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진입할 계획"이라며 "유럽 의료기기 규제(MDR)은 이미 승인된 상태로, 현재 중동과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마리서치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의료그룹 메디카(Medica)와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칠레·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손 대표의 시선은 줄곧 해외 시장을 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을 본사로 두고 전 대륙에 법인을 세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주력인 리쥬란의 원료 성분에 대해선 "연어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이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며 "이게 바로 리쥬란이 다른 시술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리쥬란을 중심으로 톡신·필러·화장품·EBD(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 등 5개의 성장 축을 세워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손 대표는 "차세대 에너지 기반 장비를 준비 중"이라며 "EBD는 리쥬란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큰 영역이다. c-PDRN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라인도 강화해 의료와 뷰티를 잇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로는 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손 대표는 "7~8월 의료 공백기 이후 회복세가 빠르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마리서치는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초과 달성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성장의 습관'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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