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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동반자” 이시바 “반성”...한·일 ‘의미있는 합의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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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8. 17. 18:05

한미정상회담 앞서 이번주 양국 대화
관세협상 등 '삼각축' 긍정 작용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
한일 정상이 8·15 광복절을 계기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오는 23일 개최되는 정상회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하며,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뤄지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버금가는 의미 있는 합의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8·15 경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같은 날 진행된 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패전 80년 전몰자 추도식에서 "다시는 길을 잘못 가지 않겠다.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가 우리를 향해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는 전향적인 메시지로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화답하는 모습을 취한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 발언에 대해 "(반성을 언급한)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 아픈 역사를 직시하면서 국가 간 신뢰가 서로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나은 미래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한일정상회담이 먼저 열리는 것이 이례적이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한 관세협상을 겪은 한국과 일본의 밀착이 남은 미국과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일의 활발한 소통이 한미일 삼각축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세협상에 대한 한일의 공통된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다음 주 국정과제 후속 조치와 해외순방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대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다각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달 중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경제 분야 성과 사업,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구매계획 및 애로사항들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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