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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2년만 휴전...생존 인질 20명 석방, 이스라엘군 철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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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0. 09. 11:43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평화계획 동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 철수"
네타냐후 "모든 인질 데려올 것"
하마스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트럼프 네타냐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 만에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생존한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끝에 이스라엘은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된 1단계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 협정에 합의하면 적대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72시간 이내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 등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논의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ISRAEL-PALESTINIANS/
이스라엘 시민들이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1단계에 합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하고 있다./로이터·연합
ISRAEL-PALESTINIANS/
팔레스타인인들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1단계에 합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하고 있다./로이터·연합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앞으로 며칠 내에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 내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하마스 관계자는 약 28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2년 만에 잠정적으로 끝나고, 향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 여부 및 방식, 가자지구 통치 주체 및 재건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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