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통산 메이저 4승, 시즌 4승, 11연속 톱10 초강세 내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대감, US오픈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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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 EPA 연합뉴스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마저 제패하며 현존 최고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셰플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 153회 디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기록해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오픈에서 다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해 메이저 대회 우승은 4회로 늘었다.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1위로서 디오픈에서 우승하는 두 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제 셰플러는 US오픈 트로피만 들어올리면 커리어 그랜드슬램(마스터스,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우승)을 이루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먼저 달성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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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 UPI 연합뉴스
셰플러는 이번 디오픈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우승도 17승으로 늘렸다. 지난 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제패 이후 약 한 달 만의 우승으로 시즌 4승째다. 셰플러는 올해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13번 톱10에 올랐고, 이번 대회까지 11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집중력도 보였다. 3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긴 셰플러는 시즌 상금 1920만 달러를 확보해 3시즌 연속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도 예약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3타를 줄이며 큰 어려움 없이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앞선 10개 대회에서 10연승을 거두며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을 과시해 왔다. 셰플러는 1번 홀(파4), 4번 홀(파4), 5번 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다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로 회복했다.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셰플러는 이후 타수를 유지하며 디오픈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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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20일(현지시간) 디오픈 우승 뒤 아내 메리디스, 아들 베넷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매킬로이는 한때 2위까지 올라섰지만 10번 홀 더블보기로 주춤하며 최종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셰플러에 이어 2위에 오른 잉글리시가 마지막 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13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 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했던 크리스 고터럽(미국)은 3위(12언더파 272타)에 올라 더 이상 무명이 아님을 알렸다.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 조에 올라 셰플러와 경쟁한 리하오퉁이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4타를 잃으며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올 시즌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과 두 차례 50위권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