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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용돈으로 주식?”…미성년 투자자 77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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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0. 09. 18:21

미성년 투자자 1만명 늘어 77만명 돌파
증권사들 '리틀 개미' 맞춤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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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를 맞아 미성년층의 '용돈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세 미만 주식 투자자가 77만명을 넘어서며 '리틀 개미'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젊은 투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호재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20세 미만 주식 투자자는 총 77만3414명으로, 전년 동기(76만1755명) 대비 약 1만1659명(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개인 투자자 수는 1409만명에서 1403만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미성년 투자자 수는 오히려 늘어나며 주식시장 진입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미성년 투자자들이 지난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약 3억600만 주로, 전체 개인 투자자 보유 주식(약 579억 주)의 0.5% 수준에 달한다. 단순 평균하면 1인당 약 396주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증권업계도 미성년 투자자를 위한 전용 상품과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06년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주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 아이 국내주식 더 모으기' 이벤트에서는 미성년자 명의 계좌로 5만원 이상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 6개월간 모은 금액의 5%를 현금으로 환급해 준다. 또 비대면으로 미국 주식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최대 9만원 쿠폰과 함께 매수 및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성년자 비대면 다이렉트 계좌 신규 고객을 위해 2만원 환영금과 일정 조건 달성 시 국내외 주식 매수 및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증시 흐름을 고려할 때, 연휴 후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호재에 힘입어 안정적인 출발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증시에서는 AI와 반도체 모멘텀 지속하고 있고, 일본발 금융완화 기대, 미국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흐름을 반영하면 이번 금요일 국내 증시 출발도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연휴 직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일간 기준 최대 규모"라며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이러한 수급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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