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극한 오지에 불법 이민자 수용…강력한 이민정책 재확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2010001230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02. 13:11

트럼프 '악어 앨커트래즈' 방문
유일한 탈출 방법운 추방 뿐
USA-TRUMP/ <YONHAP NO-2005>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초피에 있는 '악어 앨커트래즈'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방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오지에 있는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찾아 대선 전부터 강조해온 강력한 이민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앨리게이터(악어) 앨커트래즈"로 불리는 이 시설은 마이애미에서 약 60㎞ 떨어진 곳으로 악어, 비단뱀이 서식하는 광활한 아열대 습지에 자리잡고 있다.

백악관은 불법 이민자들을 몰아내겠다는 결의 를 보여주기 위해 이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폐공항 부지에 조성된 이 시설은 연간 4억 5000만 달러(약 6125억 4000만 원)의 비용이 들며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후 간담회에서 "우리는 수 마일에 달하는 위험한 늪지대에 둘러싸여 있으며 유일한 탈출구는 추방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 등과 시설을 둘러본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많은 주에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소를 택한 참모들을 칭찬했다.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0명의 주방위군을 그곳으로 보낼 것이며 수요일부터 수용자들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정부 자료를 인용, 연방 이민자 구금자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3만9000명에서 지난달 15일 기준 5만6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구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시절 국경 통제를 완화하며 초래된 불법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거론하며 미국은 연간 780억 달러(약 106조 원)을 통역에 쓴다고 말했다.

이날 극적으로 상원을 통과한 감세법안에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한 대규모 인력 확충과 국경 장벽 건설 등을 위한 재원 투입 방안이 포함됐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