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두 골 몰아치며 승
|
알힐랄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맨시티와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3로 이겼다.
이로써 알힐랄은 아시아 클럽의 자존심을 세우며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2무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던 알힐랄의 다음 상대는 인테르 밀란을 격침시킨 플루미넨시(브라질)이다.
돌풍의 두 팀은 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갖는다.
반면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맨시티는 알힐랄의 거센 반격에 일격을 얻어맞고 조별리그 G조 3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을 맨시티가 압도했다. 전반 10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으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틴 알힐랄은 후반 시작 직후 연달아 동점 골과 역전 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동점 골로 다시 2-2를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4분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필 포든의 왼발 직접 슈팅으로 다시 3-3 균형을 이뤘으나 알힐랄은 연장 후반 8분 레오나르두가 결승 골로 승부를 갈랐다. 레오나르두는 문전에서 넘어지면서도 발로 끝까지 공을 밀어 넣는 집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