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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년 만에 마을기업 신규 지정...올해부터 해외판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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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17. 16:22

마을기업 30곳, 중국 알리바바그룹 방문
기존 마을 中 고도화·우수 마을 135곳에 28억 지원
제품품평회·기획전 등 다각적 지원
행안부3
/박성일 기자
#. '행복황촌'은 경북 경주 황리단길 인근에서 도시민박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택 빈방과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 운영, 지역 커뮤니티 시설과 역무원 관사시설을 비롯한 근대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명소를 활용한 지역관광으로 관광객 유입과 마을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행복황촌을 비롯한 57곳을 2025년 마을기업으로 새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행안부는 2011년부터 지역주민 5인 이상 출자한 법인으로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을 갖춘 법인을 마을기업으로 선정해 최대 3년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마을 기업을 새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마을기업을 새로 지정하지 못했으나, 지원금이 없더라도 마을기업 지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국회 요구 등을 반영해 올해 '지정'과 '지원'을 분리해 지원금 없이 신규 마을기업을 지정했다.

또 기존 마을기업 중 3년 이상 사업을 유지한 고도화 마을기업 56곳, 우수 마을기업 17곳, 모두애(愛) 마을기업 5곳 총 135곳에 지원금 28억4000만원(지방비 50% 포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마을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통한 직접 지원뿐만 아니라 제품 홍보·판매, 국내·외 판로지원 등 간접 지원도 다각적으로 병행해 마을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수출을 희망하는 마을기업 30곳과 5월 중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관계사를 방문해 우수 기업 노하우 공유와 알리 제품 공급시 우대 혜택, 바이어 미팅, 마케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최초로 시행하는 마을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이라며 "원활한 생산품 홍보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800개 마을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판로 지원과 함께 국내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1~8호선) 중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기업 상품기획전인 'S-메트로컬마켓(4월말 예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4월에는 청년마을기업을 대상으로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협력해 지원하는 'MG희망나눔 청년로컬지원사업', 6월에는 판매전문가를 초빙한 제품품평회를 추진하고, 지난해에 이어 G마켓 등 대형 유통사와 협업한 마을기업 제품 판촉전도 진행한다.

행안부는 그간 법적 근거 없이 시행지침으로만 운영된 마을기업 지원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을기업육성·지원에관한법률' 제정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은 제22대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6개 법안이 지난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된 바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올해부터 처음 지원하는 마을기업의 해외 판로진출을 비롯, 지역 뿌리 경제인 마을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해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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