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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남북 철도 폭파, 나쁜 소식..한국, 러중과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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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16. 10:51

트럼프 "북, 철도 폭파, 나쁜 소식...오직 트럼프만 북 문제 해결"
"김정은, 철도 폭파로 한국 러중 등과 단절"
트럼프, '도로', 철도로 오해...한~중러 육로 왕래 단절 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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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것이 "나쁜 소식"이라며 자신이 집권하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북한이 막 철도를 폭파했다"면서 "이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한 뒤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도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가 한국으로 가는 철도를 폭파했는데, 이제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여러 나라들로부터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북 간 '도로'를 '철도'로 오해했고, 1950년 한국전쟁 전에 한국으로부터 중국·러시아로의 육로 왕래가 단절된 사실을 잘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합참,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폭파 장면 공개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위쪽),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장면./합참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다른 국가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며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연간 100억달러(13조65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기꺼이 연간 10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한국은 머니 머신(요구대로 현금을 지불할 수 있는 부유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한·미가 이달 초 합의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그들은 멋진 사람들이며 극도로 야심 찬 사람들이고, 머니 머신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북한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다며 "김정은이 믿지 못할 핵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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