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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美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주제가상 2관왕…할리우드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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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12. 13:36

동시 석권…디즈니·픽사 제치고 오스카 레이스 급부상
화면 캡처 2026-01-12 132733
11일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받은 이재(가운데)와 오드리 누나(왼쪽), 레이 아미 /AFP 연합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의 대표적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올랐다. K-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할리우드 주류 시상식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작품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Best Motion Picture - Animated)을 수상했다. 경쟁작으로는 디즈니·픽사의 주토피아 2, 엘리오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강자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골든글로브는 전통적으로 오스카 레이스의 주요 가늠자로 평가돼 왔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이야기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이 됐다"며 "이 영화는 강인하면서도 불완전한 여성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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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이병헌 /로이터 연합
영화의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도 수상했다. 이 부문에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등도 후보로 올랐다.

주제가상을 받은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좌절의 시간을 지나 음악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작품은 앞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수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글로브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에도 후보로 올랐으나,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영화·TV 부문을 아우르는 주요 시상식으로, 현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언론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 콘텐츠는 최근 수년간 이 시상식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넓혀 왔으며, 이번 수상은 그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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