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사용어] ‘인버스’와 위험한 투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6001629173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9. 26.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인버스 투자

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하던 도중 '인버스'(Inverse) 투자 얘기가 나와 1400만 투자자들이 분개했다는 보도입니다. 인버스는 '거꾸로' '역'이란 의미인데 인버스 투자란 주가 하락에 베팅해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투자를 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토론을 했는데 투자자의 항의에 한 의원이 '(주가가)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되지 않나'는 식으로 말했다가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이냐'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의 가격이 오르길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니 화낼 만도 했을 겁니다. 금투세 토론하는 국회의원이 이런 말을 하니 황당하기도 했겠지요.

인버스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인데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마다 투자 기법이 다르고, 수익을 내는 종목도 다르지만 떨어지는 것을 미리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은 고난도 투자에 속합니다.

토론회에서는 금투세를 '유예'해 증시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과 금투세는 새로운 세금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토론회를 두고 비판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토론회가 역할극을 한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금투세는 1400만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 위드로봇

'위드로봇'(With Robot)은 '함께'의 With와 '로봇'(Robot)을 합성한 신조어로 사람이 로봇과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세계를 마비시켰던 코로나19 막판에 정부가 코로나19를 '일상적' 질병으로 여기는 '위드 코로나'를 선포했던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가정의 로봇청소기부터 자동차공장, 반도체공장은 물론 환자 돌봄과 식당의 음식 조리와 배식, 아이들 공부까지 로봇이 활용되지 않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이대로 가면 공존이 아니라 인간이 로봇에게 지배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로봇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얼굴을 촉촉하게 마사지하는 일은 대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의 촉감을 기계가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