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일회용품 줄이기 지침 작동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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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시 환경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30곳 청사의 일회용 컵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점심 시간 청사 출입 인원 4만3320명이 들고있는 일회용컵은 1만649개(25%)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일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광역시로 울산 중구청은 71.3%를 기록했고, 울산 남구청은 56.4%였다. 반면 일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당진시(2.1%)와 전북특별자치도(3.9%)였다. 당진시와 전북도는 각각 지난달 17일, 4월 1일부터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
권역별로 보면 △영남권 28.7% △수도권 23.3% △호남권 22.9% △충청권 21.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앙정부에서 유일하게 조사대상에 포함된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가 입주한 청사는 평균을 웃도는 30.4%를 기록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규제하고 사용을 줄이는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줘야 할 환경부를 포함한 일부 공공청사에서 10명 중 3명이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마련한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청사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일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연합은 제 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채택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개발 결의안에 따라 국제 사회 흐름에 발맞춰 지자체 공공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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