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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수익률 50%↑… 대통령도 담은 ‘지수형ETF’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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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3. 02. 17:31

李 '코스피·코스닥 상품' 3종 투자
반도체 강세에 지수 상승폭 앞질러
천스닥에 뭉칫돈… 순자산 300% ↑
전체 ETF 시장 규모도 400조 눈앞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 들어 각각 44%대, 26%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했다고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 급등에 힘입어 관련 ETF들이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KODEX 200', 'TIGER 200', 'KODEX 코스닥150' 등 3종은 올해 들어(종가 기준) 각각 50.21%, 49.96%, 33.3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89%, 코스닥은 26.14%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TIGER 200은 지수 상승률을 5% 이상 웃돌았고, KODEX 코스닥150 역시 코스닥 지수 상승폭을 약 7% 상회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이 같은 초과 수익은 코스피의 경우 지수 내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가 시장 평균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위 20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의 특성이 이른바 '선별적 강세' 장세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바이오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이들 종목을 많이 편입한 코스닥150 추종 ETF가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은 국내 최초의 코스피200 추종 ETF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지수형 상품이다. 반도체·자동차·금융 등 대형 우량주 비중이 높아 사실상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효과를 낸다.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32.4%), SK하이닉스(19.2%), 현대차(2.6%), SK스퀘어(2.0%), KB금융(1.7%) 등이다. 올해 코스피가 44.89% 상승하는 동안 KODEX 200은 50.21% 오르며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순자산은 2025년 초 5조원대에서 연말 11조원대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2월에는 19조원대를 넘어섰다.

TIGER 200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코스피200 ETF다. 기초지수는 KODEX 200과 동일하지만 운용사와 브랜드가 다르다는 점에서 투자자 선택지가 갈린다. 지난해 9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 대비 49.96%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KODEX 200(50.21%)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순자산은 지난해 연초 1조8617억원에서 연말 4조5273억원으로 14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70% 넘게 확대돼 현재 약 7조9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15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에코프로(7.9%), 알테오젠(7.2%), 에코프로비엠(5.2%), 삼천당제약(4.6%) 등 2차전지·바이오 중심의 성장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올해 상승률은 33.38%로 코스피200 ETF보다는 낮지만, 코스닥 지수 상승률(26.14%)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순자산은 올해 들어 300% 넘게 급증하며 자금 유입 속도가 가장 빨랐다. 성장주 반등 기대감이 공격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ETF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며 400조원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2025년 연초 171조원에서 같은 해 말 297조원으로 72.86% 급증했다. 이어 올해 1월 298조원에서 2월 387조원으로 불과 두 달 만에 약 90조원 가까이 늘었다. 상승률은 29.8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ETF 열풍을 '종목 선별 리스크 회피' 현상으로 진단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나 알테오젠 같은 시장 주도주를 안정적으로 편입하려는 수요가 지수형 ETF로 몰린 것"이라며 "반도체와 바이오의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만큼, 대장주 쏠림 투자 트렌드는 분기 실적 발표 시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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