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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 볼보 XC90 B6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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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2. 28. 08:00

에어 서스펜션 기본화로 승차감 완성도 끌어올려
UX·인포테인먼트 개선… '쓰임'에 집중한 변화
1억원 이하 플래그십, XC90의 현실적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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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이 해안가를 질주하고 있다./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은 과시하지 않는다.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뤄 차에 타 있는 모든 순간을 평화롭게 만든다. 신형 XC90은 기존 성격을 바꾸는 대신 더 나은 형태로 진화했다. 시승하는 내내 몸과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은 이유다.

시승차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 엔진을 사용한 XC90 B6 울트라. 첫인상은 단정함이다. 볼보의 최신 전동화 라인업의 디자인 언어를 일부 끌어오며 전면 디자인을 한층 정리했다. 새롭게 구성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그릴 디테일은 과감한 변화라기보다 '익숙한 XC90'을 현대적으로 정제한 접근이다.

XC90 B6 울트라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2.0L 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도심에서의 움직임은 매끄럽다. 속도를 쌓는 과정이 꾸준하고 부드럽다. 페달 반응은 무던하다. 패밀리 플래그십 SUV라는 성격에 맞춘 세팅이다.

추월 가속의 답답함은 없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B6 울트라부터 기본 적용되는 에어 서스펜션이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 매끄럽고, 묵직하게 움직인다. 잔진동이 거의 없어 운전자의 피로도도 낮춘다. 정숙성도 플래그십답다. 고속에서 노면 소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실내를 불쾌하게 흔들 만큼의 소음·진동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Volvo Car UX (즐겨찾기 구동 화면)
볼보 카 UX는 자주 쓰는 기능을 즐겨찾기 해둘 수 있다./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XC90의 변화는 사용성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세대 Volvo Car UX를 얹었다. 티맵 기반 통합 인포테인먼트가 기본이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까지 포함한다.

무엇보다 운전 중 조작이 더 편리해졌다. XC90은 자주 쓰는 기능을 더 직관적으로 배치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화면 반응도 빠릿한 편이라, 조작할 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수평형 대시보드 기조를 유지한 실내는 소재와 부드러운 조명 등을 활용해 마치 호텔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트림과 우드 데코의 조합은 과장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몸이 편한 차는 마음도 편해진다는 걸 꿰뚫은 듯한 구성이다.

XC90 인테리어 (12)
볼보 XC90 좌석 배치./볼보자동차코리아
다만 3열 활용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임시로 사용하기에는 좋으나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아 장거리 이동에는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대신 3열을 접고 쓰는 적재공간 중심의 활용은 납득이 간다. 가족 단위 수요가 많은 플래그십 SUV의 현실적인 쓰임새다.

XC90 B6 울트라 가격은 9990만원. 경쟁 모델들의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다. 볼보의 XC90 B6 울트라는 '잘 달리고, 편안하고, 조작이 쉬운 차'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오래 함께 하기 좋은 차. 함께 할 때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차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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