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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다시 충돌한 이스라엘·이란…테헤란 도심 공습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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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2. 28. 17:09

"위협 차단 위한 예방타격" 주장
미·이란 협상 국면 속 중동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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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연합뉴스.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하며 양국이 다시 직접 무력 충돌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의 재충돌로,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preventive)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에 방공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학교 휴교와 일부 사업장 운영 중단을 지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 도심 여러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폭발 지점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집무 공간 인근이라는 보도도 내놨다. 다만 하메네이의 당시 소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고 핵 프로그램을 지속해 자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공격 역시 이러한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예방타격'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한다는 명분의 군사행동을 뜻한다. 즉각적인 공격 징후에 대응하는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과는 개념상 구분된다.

이번 공습은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사 자산을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 아래 이란과 간접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교전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과 군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은 '12일 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번 충돌이 제한적 대응에 그칠지 보복과 재보복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협상과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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