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CCL 투톱 수주 속도낸다
반도체 소재 엔비디아 독점 공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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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두산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시장 추정치(약 1조2400억원)와 비교하면 약 14% 하회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올해부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발전 설비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액이 5조39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 급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굵직한 수주건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380MW급 가스터빈 공급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발전소 2곳에 가스터빈 3기를 공급한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1000MW급으로 조성되는 하동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2기, 경기도 고양시에 500MW급으로 들어서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 1기를 공급하고, 발전기와 부속설비도 각각 납품한다. 두 발전소 모두 2029년 12월 상업운전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선 신규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 5조6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을 계약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는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주기기 공급 기회를 노릴 방침이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가스터빈, 복합화력 EPC를 중심으로 약 12조원의 수주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두산 자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산의 전자BG 부문이 운영하는 반도체 소재 '동박적층판'(CCL) 사업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두산이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제품의 독점 공급자 지위가 유력하며, 연내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도체의 수출 증가도 두산 CCL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대덕전자, 코리아써킷 등 국내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6% 급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장기적으로 세계 3위 웨이퍼 생산 법인 SK실트론 인수에 성공한다면 호황 효과를 확대할 수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얇은 원판 형태의 재료다. 두산은 현재 SK실트론 인수를 목표로 막바지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