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수영구 '알티에로 광안'…"하이퍼엔드 승부수"
"부산 부동산 회복 맞물린 실수요 흡수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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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초 분양에 나서는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두 단지 모두 각 사가 올해 분양 사업지 가운데 공을 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만큼, '완판'(100% 계약 완료)을 목표로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 특화된 상품성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청약 시장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사하구 당리동 일원에서 당리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한화포레나 부산당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4층, 5개 동, 총 543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2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업계는 이 단지의 가장 큰 강점으로 '희소성'을 꼽는다. 올해 한화 건설부문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3개 사업지 가운데,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시공 사업지는 부산당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인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경남 진주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가칭)' 등 다른 사업지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이에 설계와 디자인, 주거 기능 전반에 걸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레나 브랜드의 가치 상승과 함께 신축 공급이 많지 않은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 인근 지역의 입지적 특수성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단지는 사하역과 당리역을 모두 500m 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보로 약 5분이면 지하철 접근이 가능하다.
분양가 역시 흥행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4㎡형 기준 분양가가 5억원 중반~6억원 중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사하역' 동일 면적의 현재 시세(6억원 초반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산 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지역별 온도 차는 여전히 뚜렷하다"며 "부산당리는 서부산권에서 희소한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층의 관심이 예상되고,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된다면 청약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분양 시장의 또 다른 기대주는 시공능력평가 38위의 중견사 금강주택이다. 아파트 브랜드 '펜티리움'으로 알려진 금강주택은 이달 중 수영구 민락동에서 '알티에로(ALTIERO)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 전용면적 151~190㎡형의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총 366가구 규모다.
금강주택이 대표 브랜드 펜티리움이 아닌 알티에로를 내세운 것은 하이엔드를 넘어선 '하이퍼엔드' 브랜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금강주택이 2021년 약 36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부산 MBC 사옥 부지에 조성되는 자체 사업지로, 366가구 전량이 일반 분양된다.
금강주택이 토지 매입부터 개발·분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자체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알티에로 광안은 금강주택의 전략적 승부수인 셈이다. 북측으로는 백악산, 남측으로는 광안리와 해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활용해 해외 설계사와 협업한 입면·조경 특화 설계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알티에로 광안의 분양 성패가 부산 고급 주거 수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광안리 일대 대형 평형 아파트 시세가 이미 10억원 안팎까지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하이퍼엔드 브랜드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2003년 입주한 '센텀비치푸르지오' 전용 150㎡형의 현재 시세가 8억~9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수용 가능한 최고 가격대는 10억원 중반 수준일 것"이라며 "민락동이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는 있지만, 시세를 크게 웃도는 분양가로 나올 경우 완판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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