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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도 배후 테러리스트 145명 사살”… 서남부 유혈사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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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02. 12:48

40시간 대테러 작전 감행… "아프간 국적자 시신도 확인"
파키스탄 "인도·아프간이 테러 지원" vs 양국 "사실무근"
PAKISTAN CONFLICT <YONHAP NO-6622> (EPA)
지난 1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검문소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이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발생한 BLA(발루치스탄 해방군)의 동시다발 테러로 33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격화되자 당국은 수도 등 주요 도시의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EPA 연합뉴스
파키스탄 정부가 서남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지난 40시간 동안 대테러 작전을 전개해 인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리스트 14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사르프라즈 부그티 발루치스탄 주총리는 전날 퀘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과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피트나 알 힌두스탄(인도의 소요)' 조직원 14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피트나 알 힌두스탄'은 파키스탄 정부가 불법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을 인도가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용하는 용어다.

부그티 주총리는 "사살된 테러리스트 145명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아프간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에서 사살된 반군 수가 최근 수십 년래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규모 소탕 작전은 전날 발루치스탄 전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31일 BLA가 주도한 자살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여성 5명과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18명, 보안군 15명 등 총 3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반군이 퀘타 정부 청사 등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인질극을 벌이려 했으나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보안군에 의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과다르 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이 노동자의 집에 난입해 부녀자들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퀘타 현지 주민 칸 무함마드는 "보안군이 도착하기 전 무장 괴한들이 도로를 활보했다"며 "퀘타 역사상 가장 공포스러운 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그티 주총리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을 재차 지목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2020년 도하 합의를 통해 자국 영토가 테러 기지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불행히도 아프간 영토가 여전히 파키스탄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BLA 지도부가 아프간에 은신하며 인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파키스탄 측의 주장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와 인도 정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발루치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개발 소외를 이유로 분리주의 운동이 지속되어 온 지역이다. 특히 BLA는 최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반발해 중국인 근로자와 기반 시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BLA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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