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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애니메이션이 휩쓴 韓 극장가, ‘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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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2. 02. 15:19

역대 전 세계 애니 흥행 1위 中 '너자 2', 이달 개봉
印 '점보'와 佛 '아르코', 18일과 상반기차례로 공개
애니 시장 확대로 다양한 국가 작품들에 시선 돌려
너자 2
역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보유중인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가 이달 중 국내에서 개봉한다./제공=콘텐츠존·씨씨에스충북방송·다자인소프트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들이 한국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주토피아 2'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이 주도한 애니메이션 관객몰이의 배턴을 이어받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역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보유중인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는 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고 이달 중 개봉을 알렸다.

8000만 달러(약 116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5년 여에 걸쳐 4000명 이상의 스태프와 138개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탄생됐다. 시사회가 끝난 뒤 약 140만 컷에 이르는 특수 효과 시퀀스가 시원시원한 액션감을 제공한다는 호평이 나온 배경이다. 지난해 개봉 당시 중국을 위주로 지구촌 전역에서 무려 22억 달러(약 3조2023억원)를 쓸어담아, '인사이드 아웃 2' 등 쟁쟁한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을 제치고 역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정상에 올랐다.

중국 고전 '봉신연의'를 재해석한 '너자2'는 신·인간·요괴가 뒤섞여 사는 세상에서 엄청난 힘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천덕꾸러기로 구박받는 꼬마 신(神) '너자'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힘에 맞선다는 내용을 그렸다. 한국 개봉판에는 '기생충'의 정지소와 조병규, 손현주, 고규필, 이필모, 진희경, 한재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합류했다.

점보 아르코
오는 18일 공개되는 '점보'(왼쪽 사진)와 올 상반기 중 개봉 예정인 '아르코'는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판씨네마

오는 18일 공개되는 '점보'는 흔치 않은 인도네시아 애니메이션이다. 통통한 체구로 놀림 받던 주인공 '돈'이 영혼의 세계에서 온 비밀 친구 '메리'를 도우려 모험에 나선다는 줄거리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역대 현지 개봉 애니메이션 중 이전까지 가장 많은 관객(463만명)을 불러모았던 '겨울왕국 2'를 밀어내고 1000만 고지를 밟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올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인 '아르코'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제9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이어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가족영화상 부문에도 후보에 올라 영화팬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내털리 포트먼이 제작자로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무지개를 타고 시간을 가로질러 온 미래의 소년 '아르코'와 잿빛 지구에서 푸른 내일을 꿈꾸는 소녀 '아이리스'의 모험과 우정을 그렸다.

상업 애니메이션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국가들의 작품이 이처럼 줄지어 극장 개봉을 준비중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급성장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연간 박스오피스 톱 10에서는 '주토피아 2'(775만명)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569만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43만명)이 1·2·6위에 차례로 올라 애니메이션의 흥행 폭발력을 입증했다. 이밖에 겨울 방학 막바지로 접어든 초등학생 등 아동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를 유도하기 위한 흥행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한 외화 수입사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을 고르는 관객들의 성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라의 작품들은 아직까지 수입가가 높지 않아 수입사들로서는 잘만 고르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남녀노소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미국, 충성도 높은 마니아 층의 반복 관람이 특징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달리 특별한 강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탓에 한국에서의 흥행 성공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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