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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2026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박성일 기자 |
김 실장은 지난주 "같은 한 채라도 소득세처럼 구간을 더 촘촘히 해 (보유세·양도소득세를) 달리 적용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에 대해 보유세·양도세를 인상하자는 뜻이다.
김 실장의 발언은 3중 규제로 꽁꽁 묶은 10·15 대책에도 불구하고 잦아들지 않는 똘똘한 한 채 선호와 이로 인해 슬금슬금 오르는 수도권 아파트값에 대한 경고 성격일 수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의 '실력'에 대한 의구심과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등 역대 정부가 '투기 억제'를 내세워 보유세·양도세를 대폭 강화했지만 집값 폭등만 부른 걸 국민은 여러 차례 목격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을 늘리지 않은 채 세금 폭탄만으로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건 이상에 불과하다.
현시점에서는 '실질적인 주택 공급이 늘어나겠구나' 하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게 중요하다. 이 대통령도 "곧 국토교통부에서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추상적 수치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치를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신규 택지와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입주까지는 6~7년 이상이 걸린다. 그런 만큼 주택 공급의 가장 빠른 길은 재개발·재건축이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춰 사업 진척 속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 '실용 정부'라면서도 재건축·재개발은 투기성 사업으로 여기고 규제 일변도로 가는 건 합당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5번 받고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했다. 누구 과실이냐는 부차적 문제다. 이 후보자 같은 사회의 상식과 기준에 동떨어진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때 벌어질 사회 전반의 기강 해이와 신뢰 훼손이 문제의 핵심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 부적격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