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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라면’ 업고… “올해 농식품산업 수출 목표 23兆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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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1. 12. 17:57

[농식품부, 정책·현안 정례 간담회]
작년 수출액 20조 웃돌며 '역대 최대'
라면 2.2조 수출 돌파하며 증가 견인
송미령 "양적·질적 성과 위해 도약"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올해 케이(K)-푸드 플러스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약 17% 상승한 160억 달러(약 23조4864억원)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기자단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 장관은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목표를 기존 150억 달러(약 22조185억원)에서 상향조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수출목표를 올려 잡으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펫푸드 등 전후방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실적은 136억 달러(약 20조9억원)를 웃돌며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당초 목표치인 140억 달러(약 20조5604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야별로 보면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104억 달러(약 15조2755억원)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지난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14조6900억원) 선을 뛰어넘었다.

효자 품목은 '라면'으로 15억 달러(약 2조2041억원) 이상 수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 15억 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라면이 처음이다. 이어 소스류, 김치, 아이스크림, 포도, 딸기 등이 주요 수출 증가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산업 수출액은 32억 달러(약 4조7027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농산업 수출 실적을 공식 집계·발표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농기계, 농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지난해 (K-푸드) 비전 선포식에서 농식품 (수출) 주체들과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해보자고 약속했다"며 "도전적인 수출목표는 농식품부가 배수의 진을 치고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 들은 씨앗을 뿌려놓는 것과 같다"며 "올해는 K-푸드 수출이 양적·질적으로 성과를 완전히 바꾸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송 장관은 지난 8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충실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해당 중간 결과 보고서에는 농협중앙회장  해외 출장 숙박비 초과지출부터 방만경영 등이 지적됐다.
 
그는 "농협은 협동조합인 만큼 조합원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돼야 하지만 현재 그렇지 못한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다"며 "개인 비위나 일탈은 사법적 판단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 제도 자체가 협동조합 정신을 어그러트리는 것에 대해 바로잡는 것이 개혁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 물가 동향 관련해서는 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송 장관은 "현재 쌀 소비자가격은 20㎏ 기준 약 6만2000원 수준으로 평년 대비 약 15% 높다"며 "(2025년산) 쌀 생산량이 13만톤(t) 정도 많은 상황이다. 이달 22일 국가데이터처에서 쌀 소비량 조사 결과가 나오면 생산자, 소비자 모두 용인할 수 있게 (수급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농장별 차단방역 수준을 제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송 장관은 "이번 (유행기) 고병원성 AI는 특별방역기간 시작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발생했다. 평소보다 시기가 빨랐다"며 "발생 원인을 조사해 보면 결국 농가에서 차단방역을 제대로 못 한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농장주 없이 외국인 근로자가 농장을 관리하는 경우가 꽤 많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7개 언어로 안내 동영상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식이 없으면 중앙·지방정부가 노력해도 (확산세를) 못 막는다. 농장별 차단방역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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