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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탈자 흡수한 SKT, 점유율 40% 복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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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12. 17:49

KT, 위약금 면제 후 21만 이상 빠져
SKT 하루 평균 2만여명 가입자 유치
대규모 스마트폰 지원금 등 혜택 강화
이동통신 점유율 39%선 회복 청신호
신규폰 효과 맞물리면 40% 달성할듯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에 가장 큰 반사수혜를 받은 건 SK텔레콤이다. 최근 10여일간 KT에서 이탈한 21만여명의 가입자 중 70% 이상이 SK텔레콤에 둥지를 틀었다. 위약금 면제 기한인 13일까지 2주 동안에만 KT 가입자 20만명 이상을 유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로 7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감을 겪은 만큼 이동통신 점유율 회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10여년간 지켜왔던 '40%' 점유율 달성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T에서 타 통신사나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21만6203명이다. 이탈 가입자 수는 위약금 면제 조치 일주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0일에는 일일 이탈 가입자가 3만명을 넘어서면서 2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 이탈 가입자는 3만3305명으로, 전산 휴무일이었던 11일을 포함하면 지난 주말에만 6만명 가량이 번호이동한 것으로 예상된다.

활기를 찾은 번호이동시장 덕에 재미를 보는 곳은 단연 SK텔레콤이다. KT 위약금 면제 기간 이탈 가입자의 74.2%인 약 16만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겼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연초부터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긴 했지만, 주력인 무선 사업 수익성과 직결돼 실속을 챙겼단 평가가 많다. KTOA 통계 등을 보면 일 평균 2만명 이상의 KT 가입자를 유치 중인 셈이다. KT 가입자들의 SK텔레콤향 누적 이탈률도 지난해 12월 31일 57%에서 3일 만에 70%대로 급증했다.

SK텔레콤 역시 대규모 스마트폰 지원금을 비롯해 재가입 고객(2025년 4월 19일~7월 14일 해지 기준)들을 대상으로 가입연수를 원복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 번호이동 수요를 확보하겠단 의지를 보인다. 지난해 4월 불거진 유심 해킹 사고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기면서 무선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지난해 통신3사 가입자 순증감 규모를 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4만여명, 26만여명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73만여명이 순감했다. 지난해 4~7월에만 100만명 이상이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갔다. 여기에 수천억원 규모 보상안까지 내놓으면서 지난해 3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2조124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장 뼈아팠던 건 오랫동안 지켜왔던 이동통신 40% 점유율이 무너진 점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50% 점유율이 깨진 이후 10년 동안 40%선을 유지해왔지만, 상당수 가입자 이탈에 지난해 5월 39.3%로 내려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240만5714명으로 38.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오는 13일까지 20만~21만명의 KT 가입자를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40%선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지난해 10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약 5760만명)의 40%는 약 2300만명으로, 수십만명을 추가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이어진 반사수혜에 SK텔레콤이 39%선까지 점유율을 가뿐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까지 맞물릴 경우 40% 달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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