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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성과급 대폭 증가…반도체 업계, 보상 방식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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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 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12. 17:20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100조 돌파 관측
이익 연동 성과 보상도 추가 확대 전망
주식 보삳 및 이연지급 등으로 근속 유도 등 고민
삼전 하닉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전경./연합
반도체 호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며 임직원 성과급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초과이익성과급을 연봉의 45~48%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억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지급 방식을 둘러싼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단기 보상에 그치지 않고 인력 유출을 막는 동시에 장기적인 동기 부여가 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현금 지급과 함께 주식 보상 등 다양한 방식의 성과급 제도를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익 분기 20조원' 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올해 직원들에게까지 확대했다. 임원들 역시 기존에는 성과급의 최소 50%를 자사주로 의무 수령하도록 했지만,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0~50%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성과급(OPI) 제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1년 뒤 자사주로 받도록 했으나, 올해는 이 규정을 없애고 직원들처럼 비율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해당 제도가 도입됐을 때는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였으나 현재는 주가가 14만원 이상 오르는 등 상황이 바뀐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의 주식 보상을 늘려야한다는 압박이 완화됐고, 주주들의 반발 역시 줄었기 때문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는 배경에는 반도체 활황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DS부문은 2025년도분 OPI로 연봉의 43∼48%를 책정받았다.

삼성전자는 OPI 외에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지급 주식 수를 다르게 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3년 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주식을 지급하지 않고, 100% 이상 상승하면 주식을 두 배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상한(기본급의 1000%)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전체 재원으로 성과급의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간 10%씩 나눠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해당 방식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4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순 계산 시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의 최대 50%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수 있는 '주주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이 제도는 주가 상승에 따른 보상과 장기 근속 유도를 위한 것으로,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주가가 9만원대에 머물렀던 2022년 보상분(2023년 지급)부터 시행했다. 올해는 주가가 70만원대를 웃돌 만큼 상황이 달라졌지만 이변이 없다면 비슷하게 시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특별 자사주 지급 등 성과금도 부여해왔다. 지난 2024년 영업이익 23조원을 기록하며 PS 최대치와 특별성과금, 자사주 보상을 병행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성과급 상한이 폐지된 만큼 현재의 지급 기준에 대한 내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가 일회성 보상에 그치지 않도록 지급 방식의 정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보상과 장기 동기 부여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노사 간 인식 차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간 임단협에 3개월가량 소요되며 난항을 겪었던 바 있고,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성과급 산정 기준과 지급 방식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조직화에 나서며 성과 보상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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