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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R&D 조직 대폭 개편한 현대건설…이한우표 ‘스마트화’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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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1. 12. 18:43

2030년까지 에너지 매출 비중 21%로↑
“美 등서 글로벌 에너지 패권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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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한우 대표의 목표인 '성장 가시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연구개발(R&D)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현장 밀착형 조직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에너지를 강조해 왔던 만큼,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자로 기존 미래기술연구실 등 총 4실을 에너지환경연구실 등 총 4실로 재편했다.<그래픽 참조> 이 같은 개편은 에너지 연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H-로드(에너지 전환 정책)를 달성하기 위한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에너지 중요성을 재차 밝히는 동시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작업 중 하나가 R&D 재편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사업 창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을 통해 사업 수주 및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질 및 성능 향상을 위한 기반 기술을 개발 중이며, 미래 신사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R&D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건설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 스마트 건설 관련 분야의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목표는 구체적이다. 대형원전·SMR·데이터센터 등 핵심사업을 본격화하고, 미국·유럽·호주 선진시장 진출에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리는 한편, 친환경 포함 미래기술, 고객서비스 혁신 관련 연구에 연간 200억원씩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놓겠다는 이 대표의 목표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과도 뚜렷하다. 이 같은 목표에 맞춰 R&D를 진행한 결과 특허는 699개(2024년 말)에서 743개(2025년 9월 말)로, 상표권은 204개에서 228개로 늘렸다. 지난해엔 △SMR-160 2차 계통 설계를 위한 열수력 및 안전해석 기술 확보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위한 신규 비즈 모델 개발 등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스마트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 및 AI 관련해선 △스마트 에너지 절감형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2023년) △스마트 기능을 갖는 미니 월패드가 포함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2024년) △데이터 증강 기반 인공지능을 이용한 N치 예측 장치 및 방법 등의 특허를 매년 확보하며 기술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략기획사업부 산하에 '워크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하고 기업문화와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을 추진한다.

R&D 비용은 1250억원(2021년)에서 1779억원(2024년)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9월 말까지 1347억원을 투자했는데, 분기별 평균 투자액으로 계산하면 18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대건설 사상 최대치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출신인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이 R&D를 이끌며 에너지, 스마트 등에 화력을 모으고 있다. 애초 김 원장의 주요 연구 분야는 자원 순환·순환경제·기후 위기·스마트시티 등이며, 폐자원 에너지화 등 분야에 성과를 인정받는 전문가인 만큼 이 대표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핵심 인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최우선 관심분야는 SMR 등 에너지다. 앞으로의 사업도 에너지도 함께하는 종합건설사로 도약하려는 목표가 있다"며 "올해는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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