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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순택 대주교 “배우 안성기, 인품 훌륭한 참다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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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1. 09. 11:57

명동대성당 장례미사 주례하며 고인 추모
정 대주교, 안성기 배우와 명동대성당 인연 회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26_0109_故 안성기 사도 요한 장례미사_0055
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배우 안성기의 장례미사를 주례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9일 오전 8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배우 안성기(사도 요한)씨의 장례미사를 주례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날 미사에는 유가족과 영화·예술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신앙인이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안성기 사도 요한 형제님은 모든 이에게 사랑받은 국민 배우이자 겸손하고 인품이 훌륭한 참다운 스타였다"며 "한평생 우리나라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봉사하며, 고단한 시절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지난해 말 위중하다는 소식에 모두가 회복을 간절히 바랐지만, 하느님께서는 지난 1월 5일 형제님을 당신 품으로 부르셨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오랜 시간 동료로 함께해 온 영화인들, 그리고 고인을 사랑해 온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고인이 교회의 생명 수호 활동에 기꺼이 동참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2005년, 당시 정진석 추기경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며 생명위원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 속에서도 안성기 배우가 망설임 없이 생명홍보대사 역할을 수락했던 사실을 전하며 "교회에 대한 순명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주교는 고인과 명동대성당의 각별한 인연도 회고했다. 안성기 배우는 1985년 명동대성당에서 혼인성사를 받았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제1독서를 봉독했다. 자녀의 혼인성사 역시 이곳 명동대성당에서 이루어졌다.

정 대주교는 "고인은 영화 작품을 통해 신앙과 삶의 가치를 드러냈을 뿐 아니라, 생명위원회와 '바보의나눔' 등 교회의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나눔과 책임의 삶을 실천했다"며 "그의 신앙은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인간 존중과 따뜻한 품위를 깊이 새겨주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이며 존경받는 배우이자 예술인, 그리고 신앙 깊은 신앙인이셨던 안성기 사도 요한 형제님을 하느님께 맡겨 드린다"며 "하느님께서 안성기 사도 요한 형제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시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유가족 여러분과 영화인들, 또 국민 배우에게 작별을 구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을 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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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배우 안성기씨의 장례 미사 모습./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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