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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은 1만2000여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배우 이서진, 송강호, 세계적인 DJ 페기 구 등이 관중석에 모습을 보였다.
세계 1·2위 간 대결이었지만 이벤트 매치답게 두 선수는 중간중간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신네르가 서브 준비 동작에서 '손가락 하트'를 날리자, 알카라스는 양손으로 큰 하트를 만들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두 선수는 백핸드 슬라이스로만 랠리를 주고받는 대결을 보여주기도 했다.
승부처에선 진지한 플레이에 감탄이 쏟아져 나왔다. 알카라스는 1세트 퍼스트 서브 성공률을 82%까지 높이며 승기를 가져왔다. 다섯 게임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첫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선 두 선수가 총력전에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알카라스는 강력한 포핸드 샷으로 승부를 끝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마치 집에 온 듯 한국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네르를 향해 "얀니크와 시즌의 시작을 함께해 뜻깊다. 그가 올 시즌에도 놀라운 성적을 낼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신네르 역시 "나 또한 고향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큰 성원에 감동했다"며 "곧 열릴 호주오픈에서의 활약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경기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200만유로(약 34억원)씩 받았고, 입장권 가격은 최대 3000유로(약 500만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이날 밤 곧바로 호주로 떠나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준비한다. 각각 1·2번 시드를 받은 두 선수는 결승전에 가야 서로 만난다. 호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신네르는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8강이다.














